중 2 분노 조절장애 여학생이~~ 2021-08-22 [14:59] count : 1008 작성자 : 정순영 |
얼굴은 예쁜데 온 눈동자에 저항기를 가득 담은 여학생이 아버지손에 끌려 센터를 방문한것이 1년 전일이다.
처음 방문 상담시 아빠의 요지는 딸아이의 인터넷 중독이때문이라고 말문을 텃지만
정작 핵심은 분노조절 장애 였다.
초기 상담을 할때 여학생은 거의 몽롱한 상태로 무심한듯 그러나 분명히 나를 노려보았다.
마치 "너가 무슨말을 지껄여도 나는 관심없으니 어서 할말해주고 끝내기나 해라~" 라는 뉘앙스~
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거의 아빠가 나서서 대신 하시는 지라 잠시 나가 계시게 하고
학생과 안진지하게 얘기를 시작했다.
이런저런 노닥거림 끝에 학생은 속을 내 비쳤다.
자신도 달라지고 싶다고 한다. 자기도 제어가 안되는 자신의 성질머리가 두렵다고 했다.
거리에서도 엄마에게 악을쓰고 덤비고 학교에서도 몸싸움을 서슴지 않으며 어려서부터 자기는 싸가지 없는 아이로 온 동네가 다 안다고 했다.
나는 이 학생에게 묘한 매력을 느꼈다. 이상하게 희망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영아기부터 무의식을 더듬기 시작하는데 엄마아빠가 엘리트였고 전문인으로 육아는 남의 손을 빌어 돌림양육이었다.
유전적으로 리더기질은 타고 낫는데 안정애착이 안된 정서가 문제였고
누가 잘난척을 하면 그꼴이 유난히 민감하게 느껴져 공동체에 적응을 못하는것이었다.
뇌파검사를 했고 3일후에 다시만났으며 주의력으로 1년간 훈련을 하는것을 결정했다.
무조건 많이 자주 하는 컨셉을 잡았고
하루 두번 매일매일 주말까지 줄기차게 1년했다.
엄마는 박터지게 딸과 싸우는것이 일상이 된지 오래여서 뉴로하모니에 대한 신뢰도 딸이 해낼거란 기대김도 없었다.
그런 딸이 매일매일 우리 센터를 그것도 하루 두번을 오는것이다.
한겨울에도 슬리퍼에 맨발로 왔다.
나는 참견도 잔소리도 하지 않았고 잘 오는것만 응원, 칭찬했고 내돈 들여 한달 한번정도 같이 밥을 먹었다.
머리를 안감아서 떡이져 와서 비린내가 나도 이쁘다고 너는 성실해서 뭘해도 해내겠다고 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났고 새벽3시에 자던 아이가 훈련시작후 3개월만에 2시 6개월만에 1시에 잔다고 한다.
그리고 지말에 의하면 자신이 철이 들었는지 이것을 해서 그런지 화가 안난다고 한다.
짜증이 나도 참아진다고 한다.
조금자도 덜피곤하다고 한다. 그렇게 여러가지 상황을 안고 끝까지 계약한 훈련을 마쳤다.
놀라운것은 엄마가 고맙다고 전화가 왔다.
우리 딸 딴사람 됫어요.
두번 말하면 쏘아 붙이던 애가 이렇게 순둥해져서 도리어 불안해요... 선생님 다시 되돌아가진 않겠죠?
우리애는 코로나가 살렸어요~
코로나 아녔슴 어떻게 뇌파훈련을 이렇게 열심히 다녔겠어요??
허 걱~~
코로나를 고마워 하는 일도 있긴 있구나 ....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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