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낙토스IBC통합뇌센터 대구수성센터] 우울증 치료 뉴로피드백 훈련 수기 2016-07-26 [11:59] count : 4508 작성자 : 운영자 |
[파낙토스IBC통합뇌센터 대구수성센터] 우울증 뉴로피드백 훈련 수기
글을 쓸려고 하니 비가 내리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비가 내리면 상당히 불안했고 우울했었다. 아마도 벌써 4년은 된 것 같고... 계속 심해졌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안정제를 먹다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문제가 터져서 수면 유도제까지 먹었고 하루하루가 참 버티기 힘든 시간이었다. 조금만 슬픈 드라마를 봐도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고... 먹는 것 입는 것의 즐거움에 대한 느낌도 무뎌지고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내가 움직이지 않고 오로지 잠만 자고 나가기 싫어하고 그대로 시간이 멈추거나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나 혹은 그냥 이대로 조용히 눈을 감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상담을 받으면 늘 하는 소리가 같았다. 산책하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등등 그걸 모르는 게 아니지만 내 몸이 내 생각이 전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이 문제다. 낮도 싫고 햇빛도 싫고 사람 만나는 것도 싫었다. 오로지 잠이고 오로지 혼자가 좋았다. 좋았기다보다 세상에서 나를 그냥 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아지다가 심해지다가 더 심해졌다... 새벽에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심해졌다.
이런 고민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다가 파낙토스 통합뇌센터 대구수성센터를 알게 되었고 고민하다가 원장님에게 상담 받고 그렇게 훈련하며 6개월이 되었다. 처음 1개월은 앉는 것 눈감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고 한숨만 나왔다... 훈련 때문이라도 난 아침에 씻고 나와야했고 억지로 움직여야 했었다. 그런 상황이 나를 조금씩 밖으로 나오게 했었다. 그렇게 2개월쯤 약을 조금씩 쪼개어 소량을 먹어도 견딜 수 있었고 밖에 있는 것도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금단현상처럼 날씨나 기분에 따라 그 날 하루가 내게 눈물을 선사할 때도 있었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날도 있었지만 난 그렇게 아주 작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4개월쯤일까 유도제를 먹고 있지 않았고 난 내게 많은 보상을 스스로 하고 있었다. 옷을 산다 던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다던가.... 6개월이 접어 들었을 때 난 아주 소량으로 먹던 1/4 약도 드디어 안 먹었고 날씨의 영향도 덜 받았고 삶을 조금은 받아들이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 겉으로 보이는 건 없었지만 내 안엔 안좋은 생각과 부정적인건 계속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유지만 하면 더 벗어날지도 모르겠다. 완벽하다고 생각진 않는다. 다만 적어도 6개월 전에 난 약을 끊고 있는 모습을 상상 못했으니깐. 많이 힘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훈련을 받는다는 건 적어도 늘 죽음만 생각하던 나에게 일어나서 씻고 훈련받고 움직인다는 사실만으로도... 몸에 난 상처는 나아가는 모습을 내가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내 자신이 잘 모른다. 결국 약을 먹지 않고 있는 사실만으로 확인이 되기 때문이다. 비록 불안정한 상태이긴 하지만 적어도 6개월 전의 약을 안 먹고서는 잠을 못자는 나는 적어도 아니니... 만족하고 약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참 놀랍다. 오늘도 난 아침을 맞이하며 씻고 준비해서 훈련 받으러 간다.
비 내리는 날씨 속에서 조금만 긴장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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