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저희 아이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아이들의 왕따와 구박 받고 사는 아이, 안타까운 마음에 벌써 몇 년을 여러 가지 치료를 돌아가며 시도해 보고 있지만 아이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잘못일까요? 저의 잘못인 것 만 같아 늘 죄책감에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저희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이 아빠가 백혈병으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후 1년 여의 투병생활 사연도 많지만 내일도 안심할 수 없는 시간들입니다. 하루 하루가 힘들어 지쳐 쓰러질 듯한 어느 날 아이가 다니고 있는 병원의 의사선생님께서 새로운 뇌파훈련법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며 어떤 분을 찾아가 볼 것을 권해 주셨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몰래 혼자 상처입고 쓰러지기가 몇 번, 이제는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힐까봐 두려움이 앞섭니다. 몇 날 며칠을 망설이다가 혹시나 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이를 데리고 뉴로하모니 교육센터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병원같은 치료시설을 연상했던 저는 상상밖의 분위기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몇 분의 다른 손님들도 계셨지만 편안하게 가족같이 스스럼 없는 분위기와 쉴새없이 상담을 하시면서도 그 바쁜 와중에 차와 음식,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기구와 놀이까지 챙기주시는 선생님을 보고 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나중에 이야기를 들어 알게 되었지만 꽤 유명한 상담 선생님으로 일하시고 계신답니다.) 웃는 소리와 함께 연구실에서 아이와 친구처럼 장난스러운 얼굴로 나오시는 원장님의 모습은 편안한 옆집 아저씨처럼 부드러우십니다. 분위기도 좋고 아이에게도 무엇인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옆에 사람에게 쓸쩍 물어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마음을 못잡고 망설이며 상담을 하는데 두 분께서 “고생이 많으시지요!” “어려우시면서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좋아 보이십니다.” 하십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왜 눈물이 갑자기 흐르는지 가만히 선생님이 제 손을 잡아주신 사이 원장님은 아이를 데리고 장난을 치시며 사무실로 들어 가십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별칭이 큰아빠라고 하시더니 아이에게 해 주시는 모습이 정말 아이의 큰아빠 같으십니다.) 측정 후 아이의 측정결과를 상담해 주시며 아이에게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으니 함께 의논하면서 잘 해 보자고 하시며 아이와 가족을 지키려면 엄마부터 강해져야 하니 엄마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부터 챙기시라는 따뜻한 말씀에 답답하기도하고 가슴에 희망이 느껴집니다.
원장님과 선생님의 배려로 12회에 걸쳐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쉬지 않고 말을 하며 움직이는 아이와 거기에 적절한 긍정적인 피드백(선생님께 배운 말씀)과 함께 놀이까지 함께 해 주시는 선생님과 원장님. 아이를 이해하고 건강을 지키려면 훈련도 아이와 함께 해야한다며 훈련도 함께 하도록 해 주십니다. 아이에겐 믿음직한 엄마가 필요하고 저에겐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피드백 훈련이 꼭 필요하시답니다. 행복한 시간입니다. 정말 훈련을 받으러 가는 날은 아이와 저에겐 작은 기쁨과 기대가 있는 하루 하루입니다. 평화와 사랑이 있는.... . 어제는 정말 펑펑 울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아이가 8개월이나 다녔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었던 어느 복지기관에서 하는 교육에 기대에 차 접수하러갔던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어 받아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센터로 달려가 선생님을 잡고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선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다른 방안을 내놓아 주시며 저를 위로하십니다. 엄마의 속도 모르고 오늘따라 더 신이나서 노는 아이는 제 마음을 알까요!
한 달 사이 많이 밝아지고 좋아진 아이를 보며 뉴로하모니에 대한 기대가 충만합니다. 우리 아이도 좋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이제 내일 가면 마지막 훈련입니다. 아직 여유가 없어 기계를 구입하고 훈련을 계속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배려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